부산·울산·경남 지역 평균 기온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자 보건당국이 감염병 대응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3일 경남권 진담분석 협의체 연례회의를 열어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관 간 협력과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는 2020년 11월부터 각 지역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병에 상시 대응하기 위한 진단분석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 위기와 이상기후 대응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진드기매개뇌염·홍반열 등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과 경남권역 협력사업 성과 및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경남권은 한반도 남쪽에 있어서 기후 변화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의 연평균 기온은 1990년대 14.4도에서 지난해 16.7도로 2도 넘게 올랐다.
게다가 경남권은 일본과 인접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 대응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참진드기를 매개로 한 제4군 감염병인 일본 홍반열이 2013~2022년 10년간 연평균 319명 발생한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후변화로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각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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