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관리할 시스템 도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데이톤은 데이터센터를 지키고 운영 비용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정밀한 AI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6일 서울 서초구 데이톤 본사에서 만난 김동현 데이톤 대표는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AI 운영기술로 데이터센터 종합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원스톱 라인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PM은 데이터센터 관련 AI 프로젝트를 기획, 개발, 출시 및 관리하는 역할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톤은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IoT(사물인터넷) 사업단과 한화생명 AI 플러스랩 등 통신·금융사에서 10여년간 신사업을 개발했던 김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신경망 모델인 ‘제한된 볼츠만 머신(RBM)’ 신경망 엔진을 활용해 AI 기반 이상탐지 기술을 보유한 데이톤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 AI 경계감시(서베일런스 ) △ AI 에너지관리시스템(EMS) △ AIOps(AI기반 IT 운영)를 운용한다. 경계감시는 일반인의 접근관리와 화재예방, 출입인원 제한 관리 등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보안을 담당한다. AI EMS는 AI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전력비용을 아껴 탄소저감 솔루션을 돕는다. AIOps는 현장의 이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서 사고나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을 예측하는 RBM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계 및 트래픽, 금융 이상거래, 서버불법 접속 등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김 대표는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대규모 화재, 데이터손실 등에 대한 예측 솔루션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서비스중단, 사이버공격, 냉각장치 이상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톤은 현재까지 충남 천안과 아산, 경기 수원, 부산 에코델타 등 6개의 데이터센터 PM을 진행 중에 있다. 데이톤은 앞서 2월 LG전자와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통합관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 에코프로 등이 실제 적용된 AI 운영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현재 PM 계약으로 300억 원을 수주했고, 올해 100억 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사고예방과 급증하는 인건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자동화와 AI 도입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2022년 75억 달러로평가된데이터센터 자동화 시장 규모는 2032년에는 267억 달러로확장하며 연간1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메타와 구글은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에 AIOps를 적용해 각각 기존 대비 31%, 40%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적인 AI Ops 개발로 비용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데이톤의 AI Ops가 적용된 데이터센터의 비용 절감은 현재 20% 수준이지만 조만간 30%까지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데이톤은 AI 솔루션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이톤은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미래 성장성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6월부터 논리적 사고를 스스로 하는 리즈닝(Reasoning) 모델이 적용된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PM과 에이전트 사업을 바탕으로 2028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