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소하며 생전 녹취록도 공개했다.
7일 오후 고 김새론 유족 측 대리인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번호사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유족 측 기자회견의 주 쟁점은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점, 고인과의 녹취록을 공개한 제보자가 피습을 당한 것 등 두 가지였다.
먼저 김세의는 "제보자가 한국시간으로 5월 1일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 온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목 부위에 아홉 차례나 찔렸다. 가족들이 더 이상은 이 사태가 커질 수 있어 오늘 일부만이라도 공개해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현 상황에 대해 알렸다. 그러면서 “제보자 측에 의문의 전화가 왔다. 그 인물이 고인과의 녹취록을 주면 4억 5000만 원 상당의 소송을 취하할 것이고 현금 20억 원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했고 이후 출근길에 피습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의는 “명백한 살인교사 사건이다. 계획 범죄를 저지른 것이며 사건 발생한 뉴저지 주 경찰이 아닌 미 연방수사국에서 수사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세의는 제보자와 김새론의 이모 신변 위협이 지속되고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했다. 유족 측은 제보자가 피습 당한 부위 사진을 공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세의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 제보자에게 김새론의 녹취를 받았다며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 속에서 김새론이라고 밝힌 인물은 “수현 오빠랑 사귀었다”며 “저 보고 미쳤다고 하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내가) 대학 가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 때부터 만났다. 그런데 수현 오빠랑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이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사람들이라 꼭 비밀 지켜줘야 한다”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인데 중학교 때부터 뭔가 이용당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또 “처음 관계 한 건 중2 겨울방학 때인데 지금 생각하면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이거 아는 사람들이 다들 왜 가만두냐고 똑같이 반응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지석 변호사는 “당일 유족 측은 본 법무법인을 통하여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는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다”며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김새론 양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 행위를 하였음을 확인해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현 측은 지난1일 배우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달 30일 “법원의 잠정조치 결정을 무시하고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 고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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