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TMI(Too Much Information·과한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알고 보면 흥미로울 이 후보의 TMI를 살펴봤다.
①자수성가한 정치인
정확한 생일조차 기억되지 못할 만큼 가난했던 안동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땐 걸어서 두 시간 등굣길을 다녔다. 중학교도 못 가고 공장에 들어간 이 후보는 임금 체불과 작업반장의 폭력까지 버티며 소년공 시절을 보냈다. 대학 진학은 꿈 같았지만, 1982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285점을 받아 서울대학교 상경계열도 가능한 성적을 냈다. 결국 장학생으로 중앙대학교 법대에 진학했다.
②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
시민운동가 출신 변호사였던 이 후보는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이끌고 있었다. 이때 한나라당 시의회가 병원 설립을 저지하자 이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분노했고, 2004년 정치에 입문하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정당에 가입해 정치 인생을 시작한 것은 2005년 8월 23일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부터다. 이듬해에는 4회 지방선거에서 단수공천으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대엽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후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③파워블로거
2006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이 후보는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무지개 송어’, ‘밍밍’, ‘나초초’ 등 다양한 닉네임을 사용했다. 이 후보가 작성한 게시글에는 “미친듯이 슬퍼질 때가 있다”, “오지마… 사랑해버릴 것 같아…” 등 다소 감성적인 문구들도 담겨 있었는데, 마치 2000년대 유행한 귀여니 소설을 연상케 한다.
④퍼스널컬러는 겨울 쿨톤
2021년 퍼스널컬러 상담을 통해 ‘겨울 쿨톤’을 진단받았다. 한편 지난해 1월, 8년만에 더불어민주당 로고가 변경됐는데 일각에서는 새로운 로고 색상이 이 후보의 퍼스널컬러에 맞춘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⑤주식 투자 실패로 재산 날린 경험 有
1997년 외환위기 때 선물·옵션에 투자해 전세금만 빼고 전재산을 잃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주식 투자자들을 만나 “저도 한때 ‘소형 잡주’에 투자했다가 IMF 사태 때 다 털어먹고 우량주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 본전을 회복했다”고 털어놨다.
⑥아내와 네 번째 만남에 청혼
1989년 이 후보는 8월에 만난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하고, 총 5명의 여성과 소개팅을 진행했다. 그중 세 번째 소개팅 상대가 바로 아내인 김혜경 씨였다. 이 후보는 김 씨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지만, 네다섯 번째 소개팅이 남아 있어 주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소개팅을 계속 나갔다. 그런데 이때 아내인 김 씨와 함께 나갔다. 당시 김 씨는 밖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⑦대선일까지 예정된 재판은 4개
이 후보는 6·3 대선 전까지 4개의 재판이 예정돼 있다. 5월 13일은 대장동 의혹 관련 공판기일, 5월 20일은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재판, 5월 27일은 대장동 의혹 공판·쌍방울 대북송금사건·법인카드 사적 유용 재판 준비기일, 6월 3일은 위증교사 결심 공판이 있다. 다만 대선일은 임시공휴일로 법원도 쉬기 때문에 위증교사 결심 공판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