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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결정 납득 못해…가처분 소송 제기"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에 대응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납득할 수 없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3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DAXA 측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소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믹스는 이르면 이달 7일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DAXA는 전날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구성돼있다.

김 대표는 DAXA 측에 소명한 해킹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믹스는 올해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865만 4860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위믹스 측이 3월 4일 해킹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처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사건 발생 첫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외부 보안 업체와도 공동 대응을 시작했는데 은폐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했겠느냐”며 "촉박한 일정에도 DAXA 요청대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취약점과 침투 경로 등을 점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하며 보안 관련 이유를 들었는데, KISA 인증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DAXA는 거래소 간 민간 단체임에도 상장 결정, 거래 수행, 상장폐지까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며 “의사결정 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있고, 내부 규정이라며 몇줄 짜리 공지를 내는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언제든지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상폐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블록체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투자할 수 있겠느냐. DAXA가 스스로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냐”라며 “해외 프로젝트들에게도 저희에게 요구한 것과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위믹스의 상장 폐지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22년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가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 순차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국내 거래소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DAXA 손을 들어줬다. 김 대표는 “2022년 사건은 저희 잘못이라 볼 수도 있다. 왜냐면 당시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고 이 내용이 (관점에 따라)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자료와 다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원인이 해킹이다. 국내 굴지의 IT 기업도 해킹으로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고, 정부 기관도 해킹당한다. 불가항력적 이유”라며 현 상황이 2022년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변함없이 블록체인 및 웹3 게임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저희가 2018년부터 엄청난 규모의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해왔다. 현재도 300명이 넘는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부터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유치 기회를 알아보고 있고 싱가포르에 있는 재단도 상반기 내, 늦어도 7월까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나 설명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할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통해 해외 블록체인 업계에서 또다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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