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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에 주가 고공행진…금쪽이서 ‘최고 주식’ 된 서울보증 [마켓시그널]

배당률 8.6%…공모가 대비 37%↑

금리 인하기 매력 높아 연기금 매수

PBR 고려하면 상승 여력도 충분

서울보증보험. 연합뉴스




“넣은 돈에 비해 배당 진짜 세네요.” “최고 수익 종목이네요.”

서울보증보험(031210)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지급됐던 지난달 30일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는 서울보증을 찬양하는 수십 개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서울보증은 공모주 청약 때만 해도 한 자릿수 경쟁률로 인기가 없었지만 금리 인하기 9%에 육박하는 시가배당률이 현실화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고 연기금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마저 고공 행진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보증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3만 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보증은 3월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는데 공모가 2만 600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36.7%에 달한다. 특히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하면서 상장 후 지금까지 5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던 LG씨엔에스(064400)·씨케이솔루션(480370) 등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상황과 대조된다.



서울보증이 지난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글로벌 증시 불안과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상장 당시만 해도 연 4.3% 수준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연 4.16%로 한 달 반 만에 14bp(bp=0.01%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서울보증이 상장을 한 차례 철회했던 2023년 10월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에 육박했었다.





서울보증이 주당 2865원을 지급한 이번 배당은 지난해 사업연도 이익배당으로 배당락 직전 주가(3만 31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이 8.65%에 달한다. 이때 서울보증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전날 주식을 매도했다면 9%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에 더해 약 7.4%의 자본 차익까지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서울보증의 이번 배당은 총 2000억 원 규모였는데 2027년까지는 비슷한 규모의 배당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은 1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면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다. 상반기 결산 시에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통해 최소 배당액 정책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주가 부양 및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보증이 기업공개(IPO) 당시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적용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배(주당 평가액 4만 5016원)로 시가총액 3조 10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서울보증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원에 못 미친다.

다만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는 변수다. 경기 악화로 전세 보증금 대위변제액 등이 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서울보증의 순이익은 2133억 원으로 전년(4179억 원) 대비 약 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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