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6·3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난가병’ 증상이 말기로 접어들었다”고 맹비난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게 “평생 강한 쪽에만 빌붙어 살아온 삶, 이제 국민 앞에 처음으로 제대로 평가받을 시간을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이 기억하는 한덕수는 ‘바람 부는 쪽으로 가장 먼저 누운 풀잎’”이라며 “전라북도 전주 출신이면서도 이를 숨기고 김대중 정부 이후에야 비로소 고향을 드러내면서 고향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여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총리를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공동장례위원장 요청을 냉정하게 거부했다”며 “12·3 계엄 시도 이후에는 윤석열 지지율이 반등하자 헌법재판소 결정도 무시하며 대통령 행세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할 것 같으니 스스로 출마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것은 책임 있는 결단이 아니라 만용(蠻勇)이라 칭한다”고 꼬집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한미 무역 협상이 한 권한대행의 조기 대선용 이벤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 정부가 선거 캠페인에 활용하려고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공식석상에서 폭로했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국익을 팔아서 대선 가도를 닦아보려는 ‘자해외교’를 자행했다”고 날을 세웠다.
보수 진영에서 거론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력을 탐하는 야합과 꼼수”라고 반발했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특히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거론하기조차 불쾌하다”며 “호남 유권자의 지지 덕분에 지금껏 정치해온 자가 이제는 호남을 팔아 반민주 세력과 손을 잡으려 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 내란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명(反明) 빅텐트’ 운운하는 모습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스스로 부정하는 ‘정치적 변절’”이라며 “그들이 말하는 ‘빅텐트’는 실상 ‘썩은 텐트’에 불과하다”고 쏘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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