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나는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142일 만이다. 프로티나는 설립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다가서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됐다.
프로티나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세계 최초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전용 플랫폼인 ‘SPID(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를 개발하였다. 이 플랫폼은 단일 분자 수준에서 단백질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기존 기술로는 분석이 어려웠던 단백질상호작용(PPI) 정보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티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 70% 이상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미국의 한 다국적 제약사는 2023년부터 임상시험에 프로티나의 ‘PPI 패스파인더(PathFinder)’ 솔루션을 적용해 임상 단계별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지금도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추가 사업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티나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솔루션 ‘PPI 랜드스케이프(Landscape)’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SPID 플랫폼의 고유 기술을 활용해 정제 과정 없이 대량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기존 물질 개량, 바이오베터, 신약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빅데이터 생성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설계 개발에도 그 응용 범위가 넓게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티나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클라우드 AI 항체은행 구축’ 과제에 서울대학교 연구팀(백민경 교수, 정준호 교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정되기도 했다.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AI 항체 신약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해당 플랫폼은 항체 후보물질의 대규모 예측과 설계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가능하게 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