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한 지 1년 가까이 흐른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활용방안 찾기에 나선다.
시는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조영완 경제일자리국장을 단장으로 TF에 지역경제과, 도시재생과, 평생교육과, 공유재산경영과를 포함한 시 관계 부서와 창원시정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인구 감소와 매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6월 말 문을 닫았다. 이후 주변 상권이 쇠락하는 등 원도심 공동화는 물론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활용 방안은 여전히 미지수다.
시는 폐점 후 주변 상권 매출이 줄어들고 유동 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전담 TF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TF는 마산점 활용방안·지역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외부 관계 기관과도 협력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시의회도 지역상권 침체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창원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에게도 활용 대책 수립을 건의했다.
앞서 마산점 활용 방안으로 공공 매입·활용 제안도 나왔다. 다만 매매가가 400억 원 정도로 부담이 크고 리모델링 비용으로 1000억 원 이상 더 들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공유 재산 취득에 필요한 뚜렷한 목적 설정이나, 투자 심사 등 다른 절차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주상복합 건립 등도 거론되나 이 경우 이익이 땅 소유주 등에게만 돌아가 지역 경기 전체로 보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조 국장은 “현재 롯데백화점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과 방향 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 수렴과 유관 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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