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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阿 흑연광산 추가 투자…LX도 인니 니켈 공급망 확대

◆해외 광물 확보나선 종합상사

포스코그룹 광산 지분 20% 매입

흑연 등 원료 개발 투자방안 검토

LX인터, AKP 광산 지분 늘리고

구리 등 공급 루트 다각화도 추진

LX인터내셔널이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사진 제공=LX인터내셔널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처럼 주요 자원이 안보와 맞물려 무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들이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이 뚜렷한 니켈·흑연 등은 다른 지역 광산의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식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각국의 광물 수출통제가 강화될 경우 자원 빈국의 공급망 확보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철강 계열사인 포스코에 철스크랩 국내 사업 부문을 양도하고 받는 약 250억 원을 흑연 등 해외 광물·원료 개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포스코그룹의 철스크랩 국내외 사업은 모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담당했다. 그러나 이번 계열사 간 역할 분담으로 포스코의 철스크랩 구매 경쟁력은 높아지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원료 사업 투자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차전지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그룹 전략에 부응해 아프리카 흑연 공급망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데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은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중국에 매장됐다. 특히 흑연 채굴·생산의 경우 자원 무기화를 가속하는 중국 비중이 70%에 달한다. 중국 외 지역에서 흑연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관건인 셈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을 소유한 블랙록마이닝에 대한 투자(지분율 19.9%)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헨게 광산에서 채굴된 흑연을 2026년 말부터 연간 3만 톤 규모로 들여오기 시작해 2028년 물량을 연간 6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캐나다 넥스트소스에너지와 마다가스카르 광산에서 채굴되는 흑연을 장기간 공급 받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2006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지분(4%)을 선제적으로 사들여 니켈 공급망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흑연을 비롯한 2차전지 광물과 소재에 대한 효율적 투자를 위해 다방면에서 투자비 집행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001120) 역시 기존 석탄 중심에서 니켈 등 핵심 광물 투자로 방향을 돌렸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33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운영 업체 아디카르티코프라타마(AKP)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AKP 광산의 니켈 생산량은 3년 내 연 370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광물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향후 구리 등 미래 유망 광물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최근 칠레 광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과 호주 등지에서도 구리 광산 매입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의 자원 부문 자산 비중은 2020년 16.6%에서 지난해 22.4%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자원 빈국에는 핵심 광물 등 공급망 확보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국면에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안보 보장의 조건으로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 채굴권을 요구하는 내용의 광물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항할 카드로 희토류를 비롯한 각종 광물 수출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안티몬과 게르마늄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7%, 3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갈륨과 게르마늄·안티몬·흑연 등의 미국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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