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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암초에 오성홍기…中, 또 해양영토 '알박기'

韓과 서해 인공구조물 마찰 이어

샌디케이서 공식 게양 사진 공개

필리핀과 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

중국 해양경비대가 남중국해의 톄셴자오(필리핀명 샌디 케이)에 중국 오성홍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주변국과 해상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필리핀의 남중국해 암초를 점령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서해상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우리나라와도 외교 마찰을 빚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필리핀의 남중국해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기지로부터 몇 ㎞ 떨어져 있는 분쟁 중인 암초를 점령했다며 양국 간 새로운 대치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 군사 채널은 중국 해경이 이달 남중국해 톄셴자오(필리핀명 샌디케이)에서 주권을 행사했다며 해당 암초에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한 사진을 보도했다. 앞서 전날 류더쥔 중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중국은 톄셴자오와 그 인근 해역에 대한 명백한 주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법에 따라 중국 관할 해역에서 권리 보호 및 법 집행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속한 톄셴자오는 필리핀이 점유 중인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에서 불과 4.6㎞ 떨어져 있다. 티투섬은 필리핀의 남중국해 최전방으로 스프래틀리제도의 100여 개 섬·암초 중 유일하게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다. 톄셴자오는 스카버러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세컨드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 사주 등과 함께 중국과 필리핀이 충돌해온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FT는 이번 조치를 두고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유권으로 주장하고 있는 중국이 미점령 지역에 국기를 공식 게양한 사례라고 짚었다. 특히 필리핀과 미국이 다음 주부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 인근에서 실시할 예정인 최대 연례 군사 훈련 ‘발리카탄’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 FT는 주목했다.

한편 백악관은 “중국이 샌디케이를 점령했다는 보고가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제임스 휴잇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런 행동은 지역 안정성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다”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약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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