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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림반도 등 러시아에 편입안 확정"

우크라에 영토 양보 종전안 서명 강요

경기 침체 위험 커진 유럽도 돌아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가운데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넘기는 방안이 포함된 종전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기존 종전안에 서명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평화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종전안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권을 공식 인정하고, 2022년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및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이 땅은 빼앗겼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합의된 내용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는 계속 점령 상태로 유지된다는 점"이라며 "그 부분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거부할 경우 전쟁은 수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군수품과 자금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은 실제로 무기 지원 중단만큼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 돈을 다른 동맹들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사는 데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안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락 혹은 거절해야 하는 마지막 제안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이 소식통은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의 문제로 본다고 답했다. 미국은 또 유럽 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유럽 여론이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막대한 지출에 반대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은 헌법상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방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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