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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스타트업서 4조 수주 '잭팟'…중저가 모델도 뚫었다

■美 슬레이트에 30만대분 공급

아마존 점찍은 스타트업과

하이니켈 NCM 6년간 계약

닛산 15조 이어 '빅딜' 결실

고객사 넓히며 성장세 강화

이석희(오른쪽) SK온 사장과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최고경영책임자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슬레이트 신차 공개 행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온




SK온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슬레이트와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SK온이 일본 닛산과 15조 원의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 유망 스타트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슬레이트와 밀접한 관계여서 SK온이 아마존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약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슬레이트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준중형급 전기차 약 3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구체적인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터리 공급량을 감안하면 4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온이 슬레이트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 파우치셀이다. 최근 닛산과 15조 원 규모로 공급계약를 맺은 배터리와 유사한 제품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중시되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생산은 SK온 미국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SK온은 올해와 내년 중 미국 공장 3곳의 상업 가동(SOP)을 앞두고 있다.

이번 수주는 고성능 배터리가 중저가 모델에 탑재돼 활로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온 배터리는 슬레이트가 내년 출시할 2도어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된다. 3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차량인데 슬레이트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최소화해 생산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 등 성능을 챙기는 전략을 채택했다.



업계는 슬레이트와 아마존 간 관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슬레이트는 최근 제프 베이존스 아마존 창업자가 2023년 슬레이트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하는 등 깊은 관심을 쏟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2만 대의 운송 차량을 운영 중인 아마존이 저렴하고 효율성 높은 슬레이트의 차량을 본격 도입할 경우 SK온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24일(현지 시간) 슬레이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최한 신차 공개 행사에 참여해 “앞으로도 고품질의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2도어 전기 픽업트럭 모습. 사진 제공=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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