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채권 결제대금이 일평균 25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주식 결제대금은 7.0% 소폭 감소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발표한 1분기 증권결제대금 현황에 따르면,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7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조 1000억 원 대비 17.7% 증가했다. 이중 주식 결제대금은 일평균 1조 8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가 줄었다. 반면 채권 결제대금은 일평균 25조 3000억 원이 처리돼 전년 동기 21조 1000억 원 대비 20.1%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장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결제 대금은 8500억 원으로 직전 분기(작년 4분기)와 비교해 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장내 채권시장의 일평균 결제 대금은 2조67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9.9% 더 뛰었다.
주식기관투자자결제(증권사와 기관투자자간 대금결제)는 올해 1분기 일평균 1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채권기관투자자결제는 일평균 결제대금이 22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9.9% 늘었다. 채권기관투자자결제는 장외 시장에서의 기관 간 채권 결제를 뜻한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통상적으로 장외 시장에서의 거래량이 훨씬 많다.
채권기관투자자결제에서 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채권 유형은 국고채로 1분기 일평균 결제액이 6조 7840억 원에 달했다. 이어 금융채(3조 7490억 원), 통안채(1조 980억 원), 특수채(987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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