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전국 단위 해커톤이 열린다. 대상 수상 팀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우수 아이디어에는 최대 10억 원의 창업 지원금도 주어진다.
한국디지털인증협회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의적 서비스 아이디어’를 주제로 ‘2025 블록체인 AI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하고, 라온시큐어(042510)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며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이번 해커톤은 웹3 혁신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실용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참가 대상은 최대 5인 팀이다. 개인 또는 설립 3년 이내 스타트업도 지원할 수 있다.
총 5개 팀에는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 △최우수상(한국조폐공사 사장상) △우수상 3팀(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상)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3000만 원 규모다. 라온시큐어는 입상 팀 가운데 우수 아이디어를 선별해 LF인베스트먼트,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영국 VC 심산벤처스와 함께 최대 10억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는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등을 별도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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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참가 접수는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예선과 결선을 거쳐 9월 23일 최종 수상팀이 발표된다.
참가자는 모바일 신분증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최근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전국 발급이 시작되면서, 이번 해커톤 역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 등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실생활에 접목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특히 라온시큐어가 깃허브를 통해 공개한 오픈소스 플랫폼 ‘옴니원 오픈 DID’ 또는 자체 메인넷을 활용하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옴니원 DID 플랫폼은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구현한 플랫폼이다. 학생증·사원증·회원증 등 다양한 자격 증명 수단으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는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DID(분산신원확인·Decentralized Identifiers)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다. 실물 신분증 없이도 필요한 정보만 골라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나이가 만 19세 이상이라는 점만 증명하면 되는데, 주민등록증을 제시할 경우 생년월일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까지 노출된다. 반면 DID를 활용하면 ‘성인 여부’만 인증돼 민감 정보는 보호할 수 있다.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장은 “블록체인과 AI로 산업을 혁신할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본이 없는 원석을 찾아 마음껏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커톤을 열게 됐다”며 “블록체인 기반 DID로 구현된 모바일 주민등록증 생태계 확대를 지원하면 국가 디지털 전환 혁신이 가속화되고, K-DID 글로벌 리더십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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