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보유 지분을 10% 가까이 매도한 영향이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 측은 전날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 68주를 팔았다. 김 전 대표 측은 14.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9.7%를 처분하면서 4.64%로 지분이 줄어들게 돼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 측은 지분 25.18%를 보유하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취득하면 5거래일 내에 대량 보유 상황 보고를 해야 하는 만큼 다음 주에 매수 주체가 정확히 밝혀진다.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 측의 지분을 보험사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의 지분 매도로 2년간 지속됐던 이 회장과 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대표는 2023년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폭락하자 대거 주식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같은 해 9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 측은 2023년 4~5월 3100원에서 3700원 사이에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집중 매수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전날 종가는 365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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