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이 올해 두 번째 가격인상을 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터 국내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주요 가방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베스트셀러 '알마BB' 모노그램 가격은 260만원에서 268만원으로 8만원(3.1%) 올랐다.
특히 '네오노에BB' 모노그램은 297만원에서 305만원으로 인상되며 처음으로 3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방 300만원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의 1월 인상률이 13%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간 누적 인상률은 최대 16%에 육박한다"며 "트럼프 관세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 명품업계 전반의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샤넬은 올 1월 클래식 플랩백을 2.5% 올렸고, 에르메스도 같은 시기 핸드백을 10% 인상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럽 명품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을 위해 평균 6%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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