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했다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원화 약세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어 실질 예금금리만 제로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4월 3일자 1·2면 참조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024110)은 16일부터 예적금 15종과 입출금식 1종 등 총 2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은 0.1~0.17%포인트, 정기적금은 0.25%포인트 내린다. 입출금식 상품인 ‘i-미래통장’ 금리는 0.25%포인트, 판매 종료상품 10개의 금리도 0.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 19종 상품의 기본 금리를 0.1~0.25%포인트 인하했다. 대표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6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 역시 2.55%에서 2.30%로 낮췄다.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2.70%에서 2.60%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WON 자유적금’ 금리는 기존 3.40%에서 3.15%로 0.25%포인트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및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신 상품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도 전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1~0.15%포인트 내렸다.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낮추면서 기존 3·6개월 상품 금리는 2.7%에서 2.5%로 낮아졌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84%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픽스 인하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16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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