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은 열려있고 낙관적’이라며 협상 추진 이사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상호 관세 발표와 변화에 따라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며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재보복했다. 미국은 이같이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캘로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면서 “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던 미국 국채 불안도 이날 진정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9%에 거래되며 투매세가 일단 멈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는 4.7bp오른 4.483%로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 대표는 “우리는 아직 세계 무역 체제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로 시장 매도가 일시적으로 반전됐지만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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