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맘스터치는 417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치킨 부문 매출로 1167억원을 거뒀다. 치킨 부문 매출 기여도는 28%에 달한다.
치킨 프랜차이즈로 시작한 맘스터치는 2005년 현재 대표 버거 메뉴이자 닭다리살을 이용한 싸이버거를 출시했다. 메뉴 순서로 보면 원래 맘스터치는 치킨집이었던 셈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치킨 판매에 탄력이 붙은 것은 2021년쯤이다. 이때 맘스터치의 버거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 치킨패티의 노하우를 이식한 100% 닭다리살로 만든 ‘싸이순살’ 치킨이 출시돼서다. 실제 싸이순살 치킨이 나온 이듬해인 2022년과 지난해 치킨 매출을 비교하면 2년새 치킨 매출이 712억원에서 1167억원으로 64% 불어났다. 같은기간 노랑통닭 매출은 947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맘스터치 치킨 흥행 요인은 국내 대표 치킨버거를 이어받은 데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성비가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력 메뉴인 ‘빅싸이순살’ 시리즈 6종류 가격(R 사이즈)은 1만 1900~1만 4900원으로 2만원 중반을 넘는 주요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주력 메뉴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맘스터치 버거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가격 경쟁력이 좋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회사 측은 치킨 맛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도 치킨 매출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맘스터치는 치킨 뿐만 아니라 햄버거로 확장중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 싸이순살을 피자 도우에 올린 ‘싸이피자’를 내놨다. 지난해 피자 매출도 170억원대를 기록했다. 관건은 치킨 매출의 지속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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