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대한민국 이루겠습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장관이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회에서 진행된 대선 출정식 이후 곧바로 현충원을 방문하며 대선 주자로서의 공식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현충문 앞에 도착한 김 전 장관은 그를 따라온 몇몇 지지자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 후 현충탑을 향해 참배했다. 김 전 장관의 현충원 일정에는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청년 서포터즈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참배 후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현충탑 일원을 나선 김 전 장관은 방명록 작성 이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고했다.
김영삼 대통령 묘지 앞에서 한참 동안 기념비문을 읽던 김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이 나를 민주당에 입당시켰다”며 그와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 묘역까지 돌아본 김 전 장관은 참배 일정을 마무리하고 비공식 일정을 위해 현충원을 나섰다.
이번이 두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며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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