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했다고 도레이첨단소재가 1일 밝혔다. 이 회장은 퇴임 후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1947년 대전에서 태어나 홍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도레이첨단소재의 전신인 삼성그룹 산하 제일합섬에 입사해 1999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2013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필름·섬유 중심이던 도레이첨단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소섬유복합재료, 수처리 필터, 폴리에스터 필름, 정보기술(IT) 소재, 메타 아라미드 섬유, 스펀본드 부직포, 원면·원사 등 고부가 첨단소재로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소재 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 2009년 한국의 경영자상, 2012년 한일경제인 대상 등을 받았다. 1월에는 도레이첨단소재의 도전과 성장 과정을 담은 회고록 '소재가 경쟁력이다' 인세 약 1000만 원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퇴임 인사장에서 “산업기술의 역사적 변화를 화학 공학도로 체험한 것과 경제 발전을 위해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땀 흘렸던 시간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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