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미국 증시 활황에 따른 주식 및 채권 매매·이자 수익 증가로 전년보다 6배 가량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1조 3622억 원)대비 5.8배 늘어난 7조 81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7조 8638억 원) 후 최대치로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한은의 총 수익은 26조 5179억 원이며 이 중 총 비용(16조 1208억 원), 법인세(2조 5782억 원)를 차감한 수치가 당기순이익이다.
당기순이익의 30%인 2조 3457억 원은 법정적립금으로, 241억 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에 따른 임의적림금으로 적립한다. 나머지 5조 4491억 원은 정부에 세금 외 세입으로 납부한다.
한은은 “미국 증시 활황과 채권 이자 중심으로 총 수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다. 한은은 운용목적에 따라 외화자산을 현금성자산과 투자자산(직접투자+위탁투자)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비중은 8%로 전년 말(7.2%)보다 0.8%포인트 늘었다.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가 71.9%로 전년(70.9%)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상품별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정부채 47.3%, 정부기관채 10.1%, 회사채 10.4%, 자산유동화채 11.6%, 주식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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