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두고 글로벌 주요기관들의 눈높이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스는 26일(현지 시간)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낮췄다. 종전 1.8%에서 무려 0.4%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바클레이스는 한국의 성장 전망을 낮춘 데에 “내수, 관세 영향 등이 있었다”면서도 “단기 리스크는 정치 불확실성으로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경기부양책과 재정정책이 바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해 금년 0.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나 불확실성이 커 속도는 느릴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 인하보단 재정에 무게를 둘 소지가 크다고 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같은날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 판결 불확실성을 꼽았다. CE는 “대선 이후 정치 안정에도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부지출 둔화, 소비 부진 등으로 금년 컨센서스보다 낮은 0.9%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 역시 한국의 성장률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최근 경기 부진으로 인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크게 하향 조정(2.0%→1.2%)했다. 이는 동일한 관세 압력을 받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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