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없는’ 첫 선거 치르는 혁신당…“與, 구로서 극우 쿠션 선거”

4·2 재보선서 3곳 후보 내세워

“민주, 담양 후보 내는 건 부적절”

4월 2일 실시되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서는 서상범(가운데) 법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16일 4·2 재보궐선거에 구로구청장·전남 담양군수·대전시의원(유성구) 등 세 곳에 후보를 낸다고 밝혔다. 조국 전 대표 수감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만큼, ‘자강’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다.

혁신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 소속이던 서상범 법률위원장을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는 국민의힘 소속인 전임 문헌일 구청장이 자신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자진사퇴해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출마 기자회견에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를 넘어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내란 세력과의 승부”라며 “혁신당의 승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정권교체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생긴 전남 담양 재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혁신당 재보선 기획단장인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군민의 실망을 고려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짚었다.

또한 “(이재종) 민주당 후보가 담양에서 살아온 날이 며칠이나 될지 의문”이라며 “(정철원) 혁신당 후보는 무소속 3선 군의회 의장 출신”이라고 부연했다.

구로구청장 보선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극우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유통일당 후보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구로구민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시키는 ‘쿠션 선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구로구민들이 많이 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선동 세력에 잠식된 정당이 구로에서 모종의 정치적 거래를 한다면 구로굼니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