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참여한 행사에서 한 대학생이 한 전 대표의 사인을 면전에서 찢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 측은 "학생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같이 식사하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밝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시국포럼'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각 대학에서 온 100여 명의 학생과 만났다. 최근 그는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김소희, 박정훈, 우재준,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참석했다.
행사 직후 한 학생은 한 전 대표 앞에서 "재작년에 (한 전 대표가) 카이스트에 왔을 때 받은 사인입니다"라며 종이 한 장을 들어보이더니 이내 종이를 찢어버렸다. 주변에선 그를 제지했지만 한 전 대표는 "아, 괜찮아요. 괜찮아"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가 법무부장관일 때 받았던 사인을 들고 왔다"라며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하고 실망과 항의의 표시로 사인을 찢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고, 다시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5일 북콘서트에서도 "내가 '친중 정치인'이다, 이러더라. 그동안 해온 일이 있는데, 설마 했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팩트 대신 믿는 분들도 많더라"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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