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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헌정회 찾아 '개헌' 광폭 행보…"87체제 위대하지만 바꿔야"

여의도 헌정회 방문한 한 전 대표

정치 원로들 만나 개헌 의지 피력

"더이상 국민들 계엄 겪어선 안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 등 헌정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선배 정치인들을 만나고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개헌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 개정 논의에 불을 지폈다.

한 전 대표는 7일 정대철 헌정회장 등 회원들과 만나 “'87체제'가 위대하지만 탄핵 29번에 계엄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대로 두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두 달 가량의 공백기를 거치고 다시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도 서울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87체제’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40년이 넘은 헌법이다 보니 이상한 조항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우리는 그 기준의 틀에 맞춰 살아왔다”며 개헌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날도 그는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계엄과 같은 일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회의 권한에도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맞춰서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4년 임기를 맞추려면 이번에 되는 사람이 3년을 하고 물러난다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맞물린 조기 대선 가능성에 줄곧 차기 대통령의 3년 임기를 주장해왔다.

한 전 대표의 헌정회 방문에 정대철 헌정회장은 “전통과 경험을 사랑하는 한 전 대표가 와서 대화를 해 좋았다”며 “(한 전 대표가)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을 더 민주적인 나라로 만드는 숙제를 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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