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기탄핵의 전모가 드러났다. 행동대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지만, 그 수괴는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주장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국회 탄핵소추단에서 주장하는 국회봉쇄와 국회의원 의결저지 행위와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증인인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말하며 진실을 밝혔다”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김 단장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공식 면담을 통해 지난해 12월 5~6일 사이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만남의 방식을 인위적으로 전달하면서 질문을 미리 주고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고 설명했고 같은 해 12월 10일 이상엽 전문위원, 박범계, 부승찬 의원은 국방위 정회 기간에 곽 사령관을 회유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김 단장은) ‘박범계 의원이 곽 사령관에게 답을 연습시키고 박 의원이 받아 적은 후 본인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하게 강요한다’며 ‘곽 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키고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성 의원에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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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지난 6일 제기했던 몇몇 민주당 의원에 의한 주요 증인의 회유와 증언 유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성과 법을 경시하는 행태가 어디까지 타락했는지 이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녹음테이프가 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려 대선판을 뒤바꾼 김대업 ‘병풍사건’보다 더 악질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윤 의원은 "한 가지 더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며 “민주당 의원에 의한 곽 사령관 증언 매수가 과연 이재명의 윤허없이 독단적으로 일어났을까. 저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직접적이든, 암묵적이든 윤허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대표의 모든 범죄혐의 유형이 그러하듯”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검찰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지금 즉시 김 단장이 지목한 민주당 의원과 곽 전 사령관 회유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즉각 소환하고 수사하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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