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2조 4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5조 641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7% 늘었으며 순이익은 19.7% 증가한 1조 9571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는 특히 지난해 4분기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 1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17조 9952억 원으로 24.3% 늘어났다. 한화 측은 “비금융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양산과 수출 호조로 성장했으며, 금융 부문에서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이 새 제도 도입 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지분 33%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6.0% 증가한 4조 8311억 원, 영업이익은 222.1% 늘어난 8925억 원을 기록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009830)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4조 6429억 원으로 22%, 영업이익은 1070억 원으로 71%가량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 개발 자산 매각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에는 울산 사택 부지 매각 이익에 따른 일회성 이익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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