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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압박에 日기업 美 공장 신·증설 확대

도요타·혼다…車 업체 중심 새 시설↑

닛신, 47년만에 美 즉석면 공장 가동

스미토모화학, 반도체용 세정액 양산

"트럼프 '관세거래'로 불확실성 노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일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내걸고 현지 시설 신·증설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압박’에 대응해 일본이 ‘대미 투자 확대’를 공언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는 분위기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와 도요타통상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도요타 투자액은 2030년까지 14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혼다도 오하이오주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이스즈 역시 미국에 약 3억 달러를 들여 트럭 조립 공장을 짓고 2027년 이후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닛신식품 홀딩스는 오는 8월 47년 만에 미국에서 즉석 면 공장을 가동한다. 기코만은 위스콘신주에 새 간장공장은 건설하고 있으며 야쿠르트도 4억 달러를 들여 유산균 음료 공장을 새로 짓는다.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미토모화학도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세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을 텍사스주에 세워 내년 3월 이전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아직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한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는 통상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이슈에 상시 노출된 탓이다. 닛케이는 “성급한 투자 판단은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기업컨설팅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기업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배분할지 어려운 운영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와 일손 부족 역시 만만치 않은 난관이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기시카와 가즈마 연구원은 “미국의 최근 실업률은 역사적인 저점”이라며 “일손을 확보해 증산을 실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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