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필드 복귀가 미뤄졌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주에 복귀를 하려고 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여전히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과정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당초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하지만 지난달 5일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타계하면서 우즈의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을 치르고 난 뒤 허리 수술에 이은 재활, 그리고 훈련 기간을 거치느라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모친상을 치르느라 예정된 훈련과 연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대회에 나설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자가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모친상에 따른 여러 가지 후속 조치도 마무리되지 못해 대회 호스트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우즈로서는 선수로 출전하는 부담을 고려했다는 관측이다. 우즈는 출전 포기 사실을 전하면서 “대회장에는 가려고 한다”며 “어머니가 떠난 후 줄곤 보내주신 친절에 감사하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 대신 대기 선수였던 제이크 냅(미국)에게 출전권을 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