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한국화가 정태균 화백으로부터 수묵화 작품 ‘달빛마중’을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시청 시장실에서 정 화백이 이상일 용인시장에게 전달한 달빛마중(130cm x 90cm)은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상징적 존재로 여겨지는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 관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잔잔한 수묵의 터치와 깊이 있는 색채에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작품은 앞으로 시청 4층에 전시돼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자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 화백은 강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여러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중견 한국화 작가다. 수묵화와 글을 결합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과 전북 14개 시·군의 풍경을 담은 기행집으로 유명하다.
이 시장은 “귀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정태균 화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달빛마중’이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자연과 공생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용인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화백은 “용인의 남사, 이동, 원삼을 직접 찾아 옛모습을 수묵화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잊혀져가는 용인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을 예술가로써 뜻 깊게 생각하며 제가 느낀 자연과 일상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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