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규모와 자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구장이 있다. 바로 부산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이다. 낙동강 서쪽 광활한 면적을 차지한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45홀을 증설해 90홀 규모의 부산 최대 규모 구장으로 거듭나 12월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인증을 받았다. 부산시는 향후 18홀을 추가 조성해, 구장을 108홀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증축을 통해 기존 A~D 총 4개 코스(2구장)에서 1구장(A/B) 과 3구장(AB/CD)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선호에 맞는 다양한 코스를 마련했다.
대저파크골프장은 구장이 넓은 만큼, 원하는 구장과 코스를 선택해 치는 재미가 있다. 특히 2구장 D코스는 653m의 긴 홀로 베테랑 파크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1구장과 3구장은 작년 새로 조성돼 상대적으로 잔디 상태가 양호하며, 1구장 A코스는 구장 내 가장 짧은 코스(545m)로 입문자들이 이용하기 좋다.
대저파크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저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자연 친화형 구장이라는 것이다. 대저생태공원은 7.62km, 3.43㎢(100만 평)의 규모를 갖춘 대규모 생태공원이다. 신덕습지를 비롯한 다양한 습지, 철새도래지가 있으며,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자연생태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공원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매년 봄 황금색으로 물들어, 봄이면 아름다운 황금물결을 감상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대저파크골프장의 장점이다. 부산 시민이든 아니든,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영되지만, 오후 시간에는 부산 시민만 사용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관리를 위한 정기 휴무일이다.
구장은 부산 강서구 대저 1동 1-5에 있다. 지하철 강서구청역 바로 옆에 위치해, 지하철역에서 10분 이내에 구장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도시철도로 갈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파크골프장이다. 부산시민이라면 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강서구청역에 하차해 구포대교 방향으로 걸어가면, 금방 대저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대저생태공원 내 P2, P3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날씨가 좋다면 운동이 끝나고 생태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봄, 여름, 가을 언제든 아름다운 경관이 이용객들을 반겨준다. 다가오는 봄, 드넓은 자연 속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