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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낙관론에 저가매수세 유입,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1.3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30%↑, S&P500 0.72%↑

‘호실적’ 팔란티어, 24%↑…투심 자극

월가 “관세 단기적일 듯” 낙관론 고개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기간이 단기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함께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13포인트(+0.30%)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31포인트(+0.72%) 상승한 6037.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2.06포인트(+1.35%) 뛴 1만9654.02에 장을 마감했다.

파이프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단기적 시장 하락은 단기 매수 기회”라고 이날 시장의 흐름을 설명했다. 관세 전쟁이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 때문이다. 카네기투자자문의 디렉터인 샴스 아프잘은 “일부는 허세일 뿐이며 임기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투자자문의 재이 해드플드는 “이것은 경제적 관세가 아니라 정치적 관세이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수입 상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 변동성지수는 17로 하락하며 지난 1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팔란티어와 독일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 테크놀러지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매수 심리를 북돋웠다고 분석했다. 인피니언테크놀러지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매출이 소폭 줄어든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9월 말까지 매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는 신호에 독일 증시에서 인피니언의 주가는 10.37% 올랐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23.99%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 영향이다. 팔란티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8억275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매출과 조정된 영업이익은 약 37억5000만 달러와 15억6000만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각각 6%와 1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팔란티어는 AI를 접목한 플랫폼을 미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과도 협력하는 등 제품은 보안, 국방,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테슬라의 주가는 2.2% 상승하며 전날 5%대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행이 한 달 유예된 영향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1.71% 오르며 하락세를 벗었다. AI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도 8.6% 급등했다. 반면 제약사 머크와 핀테크 기업 페이팔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각각 1.26%, 13.17%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협의는 지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이날 0시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곧바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 및 희귀 광물 수출 통제에 착수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른 시점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별도 통화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면서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미국 제조업과 고용 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우선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12월 미국의 구인공고가 760만 건으로 전월(820만건)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800만 건)보다 낮았다. 다만 해고가 증가한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크는 “기업들이 신규 일자리 공고와 채용 속도를 줄이고 있다”며 “동시에 해고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현재 근로자들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표인 제조업 신규주문은 12월 5785억 달러로 0.9% 하락해 전월(-0.8%), 전망치(-0.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13%에 거래됐다. 10년 물 국채 금리는 3.1bp 하락한 4.511%였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뉴욕증시 마감 시간 전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 하락한 9만801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0.2% 내린 271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미국산 원유 등에 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WTI는 전장 73.16달러 대비 0.46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은 하루 18만배럴 정도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한다. 이에 관세 부과로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WTI가 하락했다. 다만 미국 수출 원유 중 중국 비중은 5%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WTI는 이날 저점(70.67달러)을 찍고 상당 부분 회복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 상승한 76.20달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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