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가 지난해 ‘티메프 사태’ 직격탄을 맞아 21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카카오페이는 4일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이 215억 원으로 2023년(252억 원 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52억 원의 순이익을 벌며 흑자를 시현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 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각각 159억 원, 209억 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늘어난 43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6%, 오프라인 결제는 같은 기간 138% 늘었다. 결제영역이 확대되고 해외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양해진 송금봉투 개편 효과와 금융 서비스 교차 이용 증가로 송금 서비스 거래액도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 3000억 원, 연결 매출은 25% 성장한 7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관련 지표도 향상됐다. 지난해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02만 명이다. 국내 가맹점은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이 다수 유입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3만 개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21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증가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84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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