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훼손되거나 오염된 5만원권·1만원권 등 손상화폐 4억 7000여 만 장이 폐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손상화폐 4억 7489만 장을 폐기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376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3년 폐기한 화폐보다 897만장(1.9%) 줄어든 수치다. 손상화폐는 시중에 유통되다 한은에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부적합하다고 판정돼 폐기 처리된 화폐를 말한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1억 9704만 장으로 전체의 52.8%에 달했다. 이어 1000원권이 1억 3380만 장, 5만원권이 2328만 장, 5000원권이 1924만 장이 폐기됐다. 주화 폐기량은 1억 153만 장으로 10원(3656만장)과 100원(3562만장)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50원(1507만장), 500원(1429만장) 순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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