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4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6월 첫 정책금리 인하 이후 총 5번째 인하이기도 다.
ECB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3.40%에서 3.15%로 인하했다. ECB는 이들 세 가지 정책금리 가운데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짠다.
시장은 ECB가 연내 예금금리 수준을 연 2.0% 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돌아섰지만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도 유럽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 전문가 평균 전망치 0.1%를 밑돌았다. 유로존 경제 대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해당 기간 경제성장률은 각각 -0.2%, -0.1%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