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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세 번째 찾은 안유성 명장, 이번에는 '곰탕 500인분'…"수습 관계자들 위해"

식사 위해 대합실 오기 어려운 관계자들 위해

참사 다음날·지난 1일에도 방문해 음식 봉사

“음식 가진 치유의 힘 전하도록 어디든 갈 것”

새해 첫날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안유성 명장(왼쪽)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음식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위한 음식 봉사를 이어온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명장(53)이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았다. 참사 현장을 수습하는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나주곰탕’을 전하기 위해서다.

6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인 안 명장은 지난 5일 기능장들과 함께 무안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고기 등 남도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대접했다. 이날 관계자들에게 대접한 김치는 기능장들이 직접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명장이 식사를 제공한 곳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공항 대합실이 아닌 1~2㎞ 떨어진 제주항공 사고 현장 인근이다. 이곳에서 참사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 경찰, 군인들은 식사를 위해 다시 대합실까지 복귀하기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 안 명장은 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 경찰과학수사대 관계자 및 소방대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안 명장의 봉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식당에서 급히 김밥 200인분을 만들어 무안공항으로 달려와 유가족들에게 건넸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기력이 쇠한 유가족들이 떡국을 넘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들고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 등도 동참해 봉사했다.

안 명장은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 번 챙겨드리는 것 뿐”이라며 “한 소방관님이 처음으로 어머니가 차려준 듯한 따뜻한 밥을 먹은 것 같다고 해 뭉클했다.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요리사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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