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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줌인] 머신러닝으로 원자력 종목 선별…시총 상위 20종목 투자, 1년 수익률 74%

■HANARO 원자력 iSelect ETF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4개 냉각탑에서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원자력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도 맞물리면서 원자력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펀드서비스 전문업체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 iSelect ETF’ 1년 수익률은 74.22%를 기록했다.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5.41%, 13.92% 등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해당 ETF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원자력 관련 키워드 기반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종목별 키워드 유사도를 기준으로 40종목을 추린 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에만 집중 투자한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17.78%), 한국전력(015760)(17.39%), 두산에너빌리티(034020)(15.78%), LS ELECTRIC(010120)(10.27%), 현대건설(000720)(9.38%) 등이 있다. 발전 산업 내 설비·시공·운영 관련 종목과 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구성됐다.





원자력 투자에 주목하는 건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이 친원전 정책으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운영 과정에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냉각·통신 등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AI 반도체 역시 고도화할수록 전력 소모량이 급증한다.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발전단가가 저렴하면서 탄소배출량이 낮은 원자력이 에너지 전환기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고 금리 변동성도 높아진 것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지연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산 규제 움직임이 강화될수록 국내 기업 수혜가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변압기 업체의 북미 수주 및 매출은 점차 늘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원자력을 제외한 풍력,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만으로 향후 늘어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는 중장기적인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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