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다올투자증권(030210)이 부동산 금융 시장 침체로 이익 창출력이 악화됐다며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대규모 충당금 비용 발생으로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71억 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2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거시 경제 여건 등 부정적인 외부환경을 감안할 때 부동산 금융 시장 역시 앞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올투자증권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유가증권 운용 손실, 부동산금융 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저하, 대손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다올저축은행의 부진도 부담 요소다. 다올저축은행은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최근 개인 신용 대출과 브릿지론(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대출) 등의 건전성 저하로 대손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3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또 다른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22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다올투자증권의 회사채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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