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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두산밥캣·로보틱스 시가 비율 주식교환 영구 포기해야"[시그널]

"두산밥캣 자회사 만들려면 시장 가치에 공개매수 해야"

다음달 15일까지 서면 답변 공개 촉구도

이창환 얼라인 대표. 서울경제DB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1일 두산그룹의 두산밥캣(241560), 두산로보틱스(454910) 간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시가 비율에 의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밥캣을 완전자회사화 하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고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의 이날 입장 발표는 지난 21일 두산그룹 3사 최고경영진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스캇성철 박 두산밥캣 대표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이번 입장 발표 이유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이 주주와의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박성현 두산에너빌리디 대표가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 부족을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여 기업가치제고계획 (밸류업 플랜)도 빠른 시기 내에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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