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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검찰이 공천 대가 뒷돈 받는 잡범 만들어…특검해달라"

明 "검찰이 잡범 만들어 꼬리 자르기"

검찰, 우선 정치자금법만 적용해 기소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3일 재판에 넘겨질 전망인 가운데 명 씨가 “특검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명 씨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만이 내(명태균)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서 명 씨는 “검찰 조사를 통해 모든 돈들이 강혜경, 김태열에 흘러갔고 그 돈이 그들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자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명태균을 기소해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며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명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7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비 후보자 2명으부터 각각 1억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검찰은 1차 기소 이후 향후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연루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등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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