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28일 NHN(181710)에 대해 큐텐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NHN이 보유 중인 큐텐 주식 32만여 주는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 영향으로 가치가 폭락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NHN의 이익률 개선은 긍정적이나 큐텐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회수 채권 규모가 주당순이익(EPS)과 실적 대비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에 부정적영향을 줄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NHN은 지난해 3월 티몬 주식 190억 원어치를 교환해 큐텐 주식 32만 4324주를 취득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NHN이 보유한 큐텐 주식 가치는 휴지조각이 됐다. NHN 자회사 NHN위투는 디자인 문구 쇼핑몰 1300K 영업도 중단했다.
NHN의 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큐텐 사태로 인해 102억 원 규모 대손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했다. 3분기에도 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익 규모보다는 사태의 수습과 미회수 채권 규모 파악 속도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 원이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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