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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올 2.5만건 달해

물류망 활용…환경보호 기여

연말 전년比 150% 증가 기대

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에 투함된 폐의약품 봉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정사업본부




올해로 시행 2년차를 맞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지난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운영되면서 회수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를 통해 올 1월부터 7월까지 회수된 폐의약품이 2만 4952건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 6557건이 회수된 것과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기존 수거량이 유지된다면 올 연말 회수율은 전년 대비 150%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사업의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며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으로 확대된 올 1월부터는 환경보호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제고되면서 회수율도 크게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우체통에 '폐의약품'으로 기재하고 밀봉돼 투함된 폐의약품과 각 지역 보건소·주민센터·약국 등에 비치된 수거함을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해 소각처리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폐의약품 회수에 전국 우체국 물류망이 활용돼 수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지난해 1월부터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4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범부처 적극 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월별 우체통당 접수물량이 평균 3.5통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이 사업 시행으로 92.4%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했고 수거량은 6.5톤 증가했다. 수거처도 74개소가 늘어나는 등 세종시 폐의약품 배출업무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환경부 및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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