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투스페티닙의 활용도를 늘리기 위한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
9일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투스페티닙과 베네토클락스, 저메틸화제 등 삼제 병용요법 파일럿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를 차별화된 패턴으로 표적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1일 1회 투여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앱토즈는 임상 1·2상에서 170명 넘는 중증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투스페티닙 단독 또는 ‘베네토클락스’와 병용투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상 2상 권장 용량인 투스페티닙 80㎎ 단독요법에선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경험 없는 환자의 36%가 완전관해(CR)나 부분적 완전관해(CRh)를 보였다.
이에 앱토즈는 올해 유럽혈액학회에서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병용 투여 데이터를 발표하고 1차 치료제로 삼제병용투여하는 파일럿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유럽혈액학회에서는 삼제 병용요법 파일럿 연구 완료 결과와 투스페티닙 용량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삼제 병용요법의 임상 2·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윌리엄 라이스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투스페티닙을 투여했을 때 높은 안전성과 폭넓은 효과를 입증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약물 중 이처럼 광범위한 활성을 보이는 것은 거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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