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3사로 대표되는 중견 완성차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3월 한국GM의 글로벌 판매량은 5만 1388대로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까지 1년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GM의 해외 판매량은 4만 9350대로 같은 기간 26.3%, 내수 판매량은 2038대로 20% 각각 증가했다.
이번 판매 실적의 ‘일등 공신’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해당 차량은 해외 시장에서만 1년 전보다 101.6% 급증한 2만 7395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도 전체 판매량(2038대)의 72.9%인 1485대의 판매액을 올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넓은 공간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KGM도 1만 70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8월(1만 823대)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6000대)은 튀르키예와 호주·영국 등 판매처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25.7% 성장했다. 내수(4702대)는 같은 기간 감소했으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토레스EVX의 출고로 전월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KGM은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레스EVX 가격을 200만 원 인하했다.
르노코리아의 3월 판매량은 내수 2039대, 수출 5094대 등 총 71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내수 시장 판매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2000대를 돌파했다. 쿠페형 SUV인 XM3는 이 가운데 1058대가 팔려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E-Tech는 616대가 팔리며 전체 XM3 판매량 비중의 58.2%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의 XM3 4895대(하이브리드 3159대 포함), QM6 196대 등 주요 모델은 지난달 수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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