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1일 POSCO홀딩스(005490)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낮췄다. 다만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POSCO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조 3000억 원, 423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19조 4000억 원, 7114억 원을 하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철강 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기존 예상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인건비 등을 포함한 일회성 성격의 비용들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추가로 반영되는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방산업의 회복이 늦어지는 데다 중국산 수입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목표치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회사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계단식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는 철강 ASP와 판매량이 1분기 대비 소폭 우상향하는 모습을 2분기에 시현하며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판가 인상보다는 철광석·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향 안정화돼 할인율이 내려가고 전기차 시장에 대한 내러티브가 우호적으로 선회하는 트리거가 나와준다면 주가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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