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물가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수급관리 시스템을 모니터링 간 적기에 추진하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 마련된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길에 오른 송 후보자는 기자들을 만나 최우선 과제로 물가를 꼽았다. 지난 지명 후 소감에서도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쌀 수급과 가격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후보자는 "정부 목표인 20만원 선에 살짝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도 "정부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곧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식량 주권 강화 과제에 대해서는 "미래를 고려해 K-라이스벨트를 비롯해 가루 쌀, 밀, 콩 등 생산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이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농촌 공간계획 관련 법안의 입안자기도 하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계획법)은 내년 3월부터 실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송 후보자는 "우리 농촌을 열린 삶터,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첫 작업"이라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농촌·농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후보자는 "청년의 농촌 유입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이 유입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육성) 등을 비롯한 혁신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농식품부는 지난 1948년 출범 이후 첫 여성 장관을 맞이한다. 송 후보자는 "26년간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여성이라는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일하지는 않았다"며 "남성 여성 구별하지 않고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막상 후보자가 되고 보니 여성 농업인 단체에서도 성명서를 하나 내주셨다"며 "우리 농업인들 중에서도 여성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그런 부분들을 더 섬세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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