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로 운송·저장하는 국경 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개발에 나선다.
SK E&S는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와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개발 중인 호주 내 CO2 저장소를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지난해 8월 산토스와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호주 북부 해상의 G-11-AP 광구 탐사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사업성 검증 등 절차를 거쳐 해당 광구를 CO2 저장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경 통과 CCS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발전소나 산업 현장 등 한국 내 CO2 저장 수요를 확보하고, CO2 저장소 개발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국경 통과 CCS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상호 협력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S 기술의 역할이 커지면서 포집한 CO2를 주입할 저장소 확보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현재 CO2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CO2의 수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 E&S는 산토스와의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호 국경 간 CCS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고갈 유·가스전 대염수층 등 풍부한 잠재 CO2 저장소를 기반으로 CCS 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날 CO2 저장 수요를 감안하면 저장소 확보와 국경 통과 CCS 밸류체인 조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토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국 내 탄소감축을 위한 다양한 CCS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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