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금융 당국 간 셔틀회의가 올 12월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일본을 방문 중인 김주현 위원장이 3일 구리타 데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만나 금융 당국 간 셔틀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일 금융 당국 수장이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금융 당국 간 회의는 12월 19∼2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사되면 2016년 이후 7년 만의 개최다.
이와 함께 이날 양국 금융 당국 수장은 기후위기와 금융 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금융 안정과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양국의 금융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2일 일본 닛케이신문이 주관한 ‘지속 가능 포럼’에 참석해 유망 기업 및 스타트업 투자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는 도쿄 소재 일본은행협회에서 일본은행협회와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디지털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 등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한일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녹색 전환 및 디지털 전환 관련 정보 교환 등 업무 협력 추진, 포럼 또는 세미나 개최, 업무 협력을 위한 협의 창구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국 은행협회는 이날 ‘녹색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등 관련 공동 세미나’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구리타 데루히사 일본금융청장, 가토 마사히코 일본은행협회장 겸 미즈호은행장, 후쿠토메 아키히로 SMBC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